노이슈반슈타인성에 이어 오늘은 오버머가우의 린더호프성에 대해 이야기할까 합니다.
린더호프성은 퓌센에서 가까운 오버머가우라는 도시에 있습니다.
오머머가우는 인구가 겨우 5천정도 밖에 되지 않는 작은도시입니다.
린더호프성은 성이라기 보다는 별장에 가깝습니다.
루드비히 2세의 바그너에 대한 사랑(바그너의 오페라에 대한 사랑)은
1편에서 말씀 드린바와 같이 매우 깊어 린더호프성에도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린더호프 성
이 성은 루드비히 2세 생전에 완공된 곳입니다.
노이슈반슈타인성의 완공은 보지 못했습니다.
이 성은 프랑스의 베이사이유 궁전 별궁에서 모티브를 따와 지었다고 합니다.
성의 규모는 작지만 궁전내부의 장식이나 여러가지면에서의
예술성은 상당히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뭐 나 같은 문외한이야 성내부의 지나치게 화려한 장식들이 어지럽기도 하고
정말 미친왕일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어찌되었던 아름다운건 사실입니다.
성 뒷편 정원
린더호프 성내부 장식 일면
인공동굴 외부 출입구
외관은 그다지 아름답진 않습니다.
이성의 특징은 인공동굴(die venus Grotte)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동굴은 바그너의 “탄호이저”에 나오는 비너스의 동굴을 재현한 것으로
(음류시인 탄호이저가 여신 비너스와 애정을 나눈 동굴을 재현한 것)
내부의 동굴은 온전히 인공으로 만든것이며
이곳에서 루드비히 2세는 바그너의 오페라를 들으며
동굴을 데워 그 내부연못에서 수영을 하며 오페라를 즐겼다고 합니다.
동굴내부
실제 동굴내부를 들어가 보면 바그너 오페라를 잠시 들려주는데
동굴속이 울려 상당한 음향효과를 보여줍니다.
제가 고흐의 그림에서 천재적인 화가의 광기가 보이는 표현이 예술적 경지에 이르면
아름다움으로 표현되기도 한다는 사실은 알게 되었지만
이 동굴은 사실 때때로 아름다움 보다는 음산함과 괴기스러움이 밀려옵니다
하지만 온전히 심취한자의 입장에서 보면 아름다움의 극치하고도 말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탄호이저를 모티브로한 동굴은 노이슈반슈타인성에도 있습니다만
린더호프성에 비견 할 바는 못됩니다.
동굴내부 천장
티하우스
몇일동안 루드비히 2세의 유산을 보며 심약한 정념이 낳은
예술적인 건축물의 아름다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많은 위대한 건축물들은 위정자의 과시욕과 권력욕이 낳은 결과물 들이었던 반면
루드비히 2세의 건축물들은 환상의 산물들이라는 독특함으로 저를 매료시켰습니다.
단순히 아름다운 건물이다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기보다는
한인간의 정신세계의 산물로 바라본다면
좀더 많은 매력이 이 성들에게서 느껴지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많은 것들을 보고 많은 것들을 느끼는데는
많은 준비가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
눈보다는 마음으로 남게된 곳이라 언제가 될지 몰라도 다시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그때는 바그너의 음악과 오페라를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난 다음에 가게 된다면
도움이 많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캠핑장에서 바라다 본 노이슈반슈타인 성
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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