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육아

[스크랩] 유아영양제 꼭 먹여야할까?

정윤맘 2008. 12. 22. 12:42



엄마들은 언제부터 영양제에 집착할까. 일반적으로 이유식에서 일반식으로 넘어가면서 먹는 것도 부실하고 고기, 야채 등은 안 먹고 편식할 때 이에 대한 대책으로 영양제를 찾기 시작한다. 물론 음식을 통해 영양을 보충하는 게 정석이지만 밥을 안 먹는 아이에게 영양제라도 먹이고 싶은 게 엄마들의 마음. 아이가 갑자기 아프거나 다른 아이보다 성장이 더딜 때 비실비실 허약한 아이를 보면서 영양제를 먹여야 하나 고민한다. 영양제를 안 먹이면 큰일 나는 것으로 생각하는 엄마들도 의외로 많다.

하지만 영양제는 그야말로 아이들에게 부족할 수 있는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한 것. 따라서 영양제를 먹는다고 해서 건강한 아이가 더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소아청소년과 의사도 영양제 섭취를 권장하지 않는다. 밥, 고기, 채소, 과일, 유제품 등 5가지 식품군을 골고루 먹이면 굳이 영양제로 보충할 필요는 없으며, 건강한 식사를 통해 아이들에게 필요한 영양소와 열량을 공급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음식으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 모유를 먹는 아기나 미숙아들은 영양 공급을 따로 해줄 필요가 있다. 모유를 먹는 아이는 비타민 D, 철분이 결핍될 수 있으므로 보충이 필요하다. 비타민 D의 최대 공급원은 햇빛으로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면 체내에 흡수되어 비타민 D가 합성된다. 따라서 매일 10~15분 정도 일광욕을 하며 비타민을 보충한다. 참고로 지난 11월 미국소아과학회의 개정 발표에 의하면 모유를 먹는 아이는 하루에 400IU의 비타민 D를 보충해야 한다.




우리 몸은 생체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영양을 적절한 양만 흡수한다. 과잉 용량은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인체에 남는 경우도 있어 다른 성분의 흡수를 방해하거나 몸에 쌓여 독성이 생길 수 있다. 영양제도 약인만큼 필요한 경우에만 적절히 투여돼야 한다. 유아용 영양제는 아이들이 쉽게 먹을 수 있도록 맛과 향이 좋고, 사탕이나 젤리, 껌과 같은 형태로 출시돼 아이들이 과자처럼 먹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엄마들 또한 부족한 것보다 넘치는 것이 낫다는 생각으로 제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과잉 섭취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아미노산이나 수용성 비타민 B·C는 몸의 요구량 이상 섭취하면 소변으로 빠져나간다. 그러나 복용 후 배출되면 상관없지만 인체에 오래 남는 지용성 비타민 A·D·E 등은 몸에 축적되므로 과잉 섭취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비타민 A는 두통·피로, 비타민 D는 신장결석·신부전, 비타민E는 설사·두통 등을 유발한다. 비타민 C도 하루 1g 이상 섭취하면 설사, 복통, 결석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칼슘 보충제를 하루 1g 이상 복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출혈이 생기고 뼈가 약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Q1 영양제를 먹이는 이유는요?

영양(비타민, 철분) 보충 면역력 증가 발육 촉진 식욕 증진 허약 체질 개선
아토피 개선

Q2 어떤 영양제를 먹이고 있나요?
비타민 홍삼 제품 종합영양제 칼슘 초유 제품 한약 유산균 철분제

Q3 영양제 선택할 때 기준은 무엇인가요?
주변의 추천(입소문) 영양 성분 맛(아이 반응) 브랜드 인지도 제품의 안전성 영양제 타입 원산지

<베스트베이비>는 지난 11월 7일부터 일주일간 홈페이지(www.ibestbaby.co.kr)에서 영양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60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대부분이 1개 이상 영양제를 먹여봤다고 답했고, 영양제를 먹이는 이유는 영양 보충(32%), 면역력 증가(21%), 발육 촉진(19%) 순으로 나타났다. 엄마들이 가장 많이 먹인 영양제는 비타민제로, 48%를 차지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엄마들 중에서도 영양제를 너무 많이 먹이는데 괜찮은지를 묻는 경우도 많았는데, 영양제를 먹인 후의 만족도에 대한 응답에서도 엄마들의 걱정을 엿볼 수 있었다. 만족한다 55%,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35%로 나타났고,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거나 미열이 발생하는 등 불만족을 표시한 엄마도 꽤 되었다.




생후 36개월까지는 성장이 매우 빠르게 이루어져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비타민 등 영양소의 결핍이 생기기 쉽다. 이 시기에 특히 중요한 영양소는 철분과 아연. 철분이 부족하면 빈혈이 생길 수 있고, 아연이 부족하면 면역계가 약해지거나 인지발달이 느려진다. 모유는 아기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하므로 이유식을 먹일 때부터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영유아기에는 성장발육이 빠르게 일어나므로 균형 잡힌 영양 공급을 위해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영양이 부족하면 감염력이 떨어져 감기나 질병에 걸리기 쉬우며, 뼈와 근육 형성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편식하는 아이, 감기에 자주 걸리는 아이에게 효과적.

■ 애니멀퍼레이드 멀티 돌 이후 씹기 시작하면 섭취 가능. 1일 1정
■ 키즈프렌드 멀티비타민 돌 이후 씹기 시작하면 섭취 가능. 1일 2정


비타민은 세포와 조직을 보호하며 각종 영양소의 대사를 돕는다. 유아기에는 몸의 면역 활동을 하는 백혈구의 수가 적기 때문에 백혈구의 기능을 강화하게 도와주는 비타민 C의 공급이 필요하다.

■ 애니멀퍼레이드 비타민 C
돌 이후 씹기 시작하면 섭취 가능. 1일 2정
■ 플린스톤즈 엑스트라 C 4세 이상부터 섭취 가능. 츄어블 타입으로 1일 1정


칼슘은 유아기의 건강한 뼈와 튼튼한 치아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칼슘을 식품으로 섭취할 때 소화, 흡수의 어려움이 있어 자칫 부족해지기 쉽다. 특히 우유는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한 대표적 음식이므로 하루 정해진 만큼 마시면 칼슘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다. 하지만 과량 섭취하면 몸에 좋지 못한 성분이므로 칼슘제가 필요한 경우엔 의사의 처방을 받아 섭취하는 게 좋다. 만 4~6세의 경우 600㎎이 적정 섭취량.

■ 애니멀퍼레이드 칼슘 돌 지나 씹기 시작하면 섭취 가능하며 복용량은 1일 2정
■ 플린스톤즈 칼슘강화 비타민 츄어블 타입으로 4세 이상 1일 1정'


감기 등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아연이 부족하면 영아와 소아의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고 심해지면 설사, 식욕 감퇴, 잦은 감염 등 질병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 아연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유에는 아연이 풍부하여 보충이 필요하지 않지만 이유식을 시작했을 때 이러한 성분이 풍부하지 않으면 결핍증을 일으킬 수 있다. 면역 반응을 도와 아이 피부를 활성화하는 등 아토피 같은 피부 질환에 도움을 준다.
■ 애니멀퍼레이드 츄어블 아연 돌 이후 씹기 시작하면 섭취 가능. 1일 1정


철분이 부족할 경우 유아도 빈혈이 생길 수 있다. 신생아는 모체로부터 받은 철분이 있어 상관없지만 그 이후에는 보충하지 않으면 고갈된다. 따라서 이유식을 할 때 철분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 철분이 풍부한 음식은 고기, 콩류, 시리얼 등.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 철분제를 먹이고 싶다면 소량만 먹여야 한다. 예방을 위한 철분 복용량은 몸무게 1㎏당 1~1.5㎎. 우유는 철분 흡수를 방해하므로 함께 먹지 말아야 하며, 비타민 C가 풍부한 오렌지주스나 칼슘이 많은 멸치 등은 철분 흡수를 좋게 하므로 함께 섭취한다. 비타민제에 들어 있는 철분은 소량이므로 철분제와 함께 복용하더라도 철분 과잉으로 인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는다.

■ 엔파밀 폴리비졸 6개월 이후 하루 1㎖씩 분유나 쥬스, 이유식에 타 먹인다.
■ 플린스톤즈 플러스 4세 이상 하루 1정 섭취


초유는 임신 말기부터 분만 2~3일 사이에 분비되는 진한 누런빛을 띤 모유. 신생아의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성분과 성장 발육에 도움을 주는 물질이 풍부하여 영양제로도 나와 있다. 초유 성분 영양제는 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 글로불린, 장내 박테리아의 번식을 억제하는 락토레핀 성분, 성장 발육을 돕는 IgF -1, 단백질과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를 함유한 젖소의 초유 성분을 상품화한 것. 영양제에 녹아 있는 초유는 소화가 쉽고 수분 함량이 많아 아이가 먹기에도 좋다. 단, 과다 섭취했을 경우 초경을 앞당길 수 있다는 의견이 있으므로 주의한다.

■ 일동 초유 플러스 키드 3세 이후 섭취 가능하며 1일 1정(츄어블 타입)




영양제를 구입하려고 해도 선택이 쉽지 않다. 성분과 제조 형태, 제조사, 복용 방법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복잡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영양제를 식품으로 분류하여 규제하고 있으므로 시중에 유통되는 영양제의 성분 표시가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


영양제류는 허위 광고가 많으므로 주의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인증을 받은 제품이어야 한다. 제품 포장재에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 및 도안이 표기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2년. 모든 물질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차 변하게 되는데 건강기능식품에 함유된 성분도 시간이 지나면서 분해되어 다른 물질이 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생겨난 물질이 알레르기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방부제 등이 변질되면서 효과를 나타내는 성분이 분해될 수 있으므로 유의할 것.


영양 성분 표시란에서 칼로리·탄수화물·단백질·지방·나트륨의 1회 섭취량, 하루 필요량 대비 영양소 기준치 등을 확인한다. 또한 인공색소, 인공보존제가 들어 있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또한 식물성이라고 표기돼 있다면 식물성 성분이 어느 정도 함유돼 있는지 확인한다. 식물성의 향을 내는 제품을 사용한 채 식물성이라고 써놓는 ‘무늬만 식물성’인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외국 사이트에서 영양제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그 제품이 정식으로 들어오지 않은 데에는 나름 이유가 있을 것이며,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거나 불량 제품을 보내주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진행 김민선 기자·사진 이성우, 황인철·모델 김보희(34개월)
도움말 하정훈, 정유미(하정훈소아과 원장),
지경민(강남디오빌약국 서초점 약사)의상협찬 쿠스쿠스(www.kusskuss.co.kr)

출처 : [베스트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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