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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치아픈 살림살이를 제자리 찾아주는 26가지 수납 설명서

정윤맘 2008. 12. 23. 15:34

 
 
수납, 감출 것이냐 보여줄 것이냐? 둘 중 어느 하나가 정답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예전에는 감추는 게 능사라고 생각하는 주부가 많았다면, 요즘은 수납을 하나로 장식으로 활용하는 주부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 라이프스타일이 변하면서 수납의 정의도 함께 변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살림살이를 어떻게 배치하고 정리할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1. 책
저마다 판형이 제각각이라 정리하기 어려운 책은 선반이나 책장에 책의 높이 순으로 정리하면 한결 깔끔해 보인다. 소설, 수필 등 주제별로 구분해 읽는 빈도에 따라 책장 중간 단, 하단, 상단 등으로 자리를 정해 정리하면 원하는 책을 찾기 쉽다. 쓰러지기 쉬운 책은 북엔드를 이용한다.
 
2. 신문&잡지
매일 쌓이는 신문은 작은 수납꽂이에 넣어두었다가 2~3일에 한 번씩 비우고, 잡지는 전면 잡지꽂이에 표지가 보이게 꽂아놓는다. 잡지를 정기 구독하는 경우 한 달 한 달 책이 쌓여 나중엔 부담스러운 짐이 되기 때문에 6개월에 한 번씩 스크랩할 부분만 남기고 버린다.
 

3. 양념통
보통 양념통은 가스레인지 아래 수납장에 두는데, 꺼내려면 허리를 구부리거나 쪼그리고 앉아야 해 불편하고, 어둡고 습해 벌레가 생길 수도 있다. 자잘한 양념통은 상부장 아래에 철제 선반을 달아 진열하면 한눈에 알아보기 좋아 사용하기 편하다. 식용유, 간장 등 키가 큰 양념통은 폭 10㎝ 정도의 플라스틱 파일박스에 담는다.
 
4. 식기
자주 쓰는 그릇은 손이 가기 쉬운 곳(허리를 굽히지 않고 뒤꿈치를 들지 않는 높이)의 오른쪽(왼손잡이는 왼쪽)에 정리한다. 매일 쓰는 식기류는 물이 잘 빠지는 바구니에 한데 담아 가장 꺼내기 쉬운 높이의 선반 맨 앞쪽에 두는 것도 방법. 바구니째 가볍게 꺼낼 수 있어 식사 준비가 빨라지고 정리하기도 쉽다.
 
5. 밀폐용기
밀폐용기는 오래돼 변색되고 뚜껑이 없는 등 문제가 있는 용기부터 처리한 다음 서랍에 세로로 차곡차곡 세워놓는다. 서랍을 이용하면 안쪽 물건들까지 한눈에 보여 원하는 사이즈의 용기를 재빨리 찾을 수 있다.
 
6. 목욕용품
목욕용품은 쉽게 꺼내 쓸 수 있도록 욕실에 오픈형 수납장을 달아 정리한다. 비누와 샴푸·보디클렌저·보디로션 등을 종류별로 넣어두는데, 일렬로 놓아야 뒤에 있는 물건이 가려지지 않아 한눈에 찾기 쉽다. 공간을 절약하려면 용량이 작을 것을 구입하는 것도 방법. 스펀지나 타월 등은 위생을 위해 욕실 벽면에 고리를 달아 걸어놓는다.
 

7. 액세서리
반지나 귀고리 등 작은 액세서리류는 칸칸이 나뉜 박스 속에 한데 모아 정리하면 한 번에 둘러보고 꺼내기 편하다. 목걸이는 코르크판을 이용해 보기 좋게 걸어 수납하고 머리띠는 끈에 걸어둔다.
 
8. 장난감
크기가 큰 상자나 바구니에 던져 넣는 대충 수납법이 좋다. 큰 상자는 밑에 바퀴가 달린 것으로 골라야 이동이 간편해 집 안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장난감을 정리하기 쉽다. 자잘한 크기의 블록이나 로봇 등은 컬러풀한 수납함에 종류별로 나눠 담고 네임 스티커를 붙여 침대 밑에 넣거나 칸칸이 쌓는 것도 방법.
 
9. 행주
라탄 바구니나 수납 상자에 보관하는데, 차곡차곡 쌓아두면 꺼내면서 뒤죽박죽이 되므로 꺼내기 쉽도록 세워서 넣어둔다.
 
10. 수저류
숟가락, 젓가락 포크 등은 싱크대 맨 위, 서랍에는 수저류 전용 플라스틱 칸막이를 놓고 종류별로 넣어둔다. 이중으로 쌓을 수 있는 칸막이를 사용하면 수납공간이 더욱 넉넉해진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수저나 젓가락의 경우 철사나 고무줄을 이용해 종류별로 묶어놓으면 덜 흐트러진다.
 
11. 신발
신발은 발끝이나 발등 부분에 디자인의 특징이 나타나기 때문에 뒤꿈치만 보고는 무슨 신발인지 구별하기 힘들다. 신발 앞부분이 보이도록 수납하고, 이때 밝은 색이 위로, 어두운 색이 아래로 가도록 정리하면 정돈되어 보인다. 자주 신는 신발이라고 현관 앞에 벗어놓으면 발에 밟혀 지저분해지고 보기에도 어수선하다. 현관에 벤치를 두어 자주 신는 신발을 조르르 올려두면 앉아서 신발을 신거나 구두를 닦을 때도 좋다.
 
12. 우산
고리가 있는 우산은 신발장 문짝 안쪽에 수납 봉을 달아 걸고, 접이식 우산은 크기에 맞는 상자 안에 차곡차곡 쌓아 신발장 위쪽에 둔다.
 
13. 주방 소형 가전제품
토스터나 믹서 등 주방 소형 가전제품은 빈도수별로 나눈 싱크대 하부장에 넣어두는데,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것은 먼지가 쌓이면 고장 날 우려가 있으므로 속이 훤히 보이는 투명 비닐 봉투에 넣어 뒤쪽에 두고 자주 사용하는 것은 앞쪽에 진열한다.
 
14. 구급약
구급약은 튼튼한 상자 안에 공간을 나눠 종류별로 보관하는데, 꺼내보지 않아도 어떤 약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상표가 위로 올라오게 세워둔다.
 
15. 조리도구
매일 쓰는 국자나 요리 젓가락 등은 모아서 가스레인지 근처에 두면 조리 속도가 빨라지고 다시 넣을 때도 편리하다. 걸어두는 형태의 수납은 사용할 때마다 빼서 걸어야 하기 때문에 의외로 귀찮다. 도기로 된 용기에 넣어두면 넣고 꺼내기 쉽다.
 

16. 도마
16 도마 도마는 통기성이 좋은 곳에 두어야 한다. 싱크대 상부장 아래 수건걸이 2개를 붙여 도마를 끼우면 사용하기 편하다.
 
17. 비닐봉투
마트에서 채소나 과일을 사면 담아주는 투명 비닐봉지는 차곡차곡 접어 빈 티슈 케이스에 넣어두면 필요할 때 한 장씩 꺼내 쓰기 편하다. 또 페트병 바닥 부분을 자르고 비닐봉지를 수납해 페트병 입구 부분으로 꺼내 쓰는 방법도 있다. 이때 비닐봉지끼리 서로 맞물리게 넣어야 꺼내 쓸 때 서로 당겨지면서 하나씩 빠져나온다. 페트병은 거꾸로 매달아 싱크대 문 안쪽에 고리를 붙여 걸어두면 편리하다.
 

18. 스포츠 용품
인라인스케이트, 야구방망이, 축구공 등 스포츠 용품은 종류별로 나눠서 튼튼한 바구니에 넣어 베란다 창고에 넣어둔다. 자주 사용하는 건 따로 분류해서 그물망에 넣어 아이 방 한쪽 벽면에 고리를 달아 걸어둔다.
 
19. 세제
주방 세제는 펌프형 용기에 담아 싱크대 오른쪽에 두면 사용하기 편하다. 남은 리필형 세제는 싱크대 하부장 안에 넣어둔다. 세탁 세제는 한데 모아 높이가 낮은 바구니에 모은 뒤 세탁기 옆에 선반을 달아 올려놓는다. 비축품은 가능한 한 사용 중인 것 바로 뒤에 두자. 언제든 누에 잘 띄는 곳에 두면 중복해서 사는 실수가 없다.
 
20. 옷걸이
옷걸이는 필요한 만큼 남겨두고 나머지는 모두 세탁소에 다시 가져다준다. 여분의 옷걸이는 세탁실 빨래걸이에 가지런히 걸어놓고 빨래를 널 때 사용하면 좋다.
 

21. 헤어 용품
빗, 스프레이, 드라이어 등 헤어 용품은 바구니에 한데 담아 욕실이나 파우더 룸 등 자주 사용하는 곳에 둔다. 화장대에서 사용한다면 서랍장 안에 칸막이를 만들어 정리한다.
 

22. 청소 도구
밀대나 진공청소기 등 청소 도구는 앞 베란다나 다용도실 코너 벽에 모아둔다. 이때 튼튼한 상자 안에 넣어두면 깔끔한데 한 면이 뚫린 수납 상자를 사용해야 힘들이지 않고 꺼낼 수 있다.

 

23. 사진
사진은 먼저 베스트 사진만 고른 뒤 앨범에 넣어 보관하자. 선택에서 제외된 사진은 기록용으로 보관할 수도 있지만 보지 않는 걸 굳이 남겨둘 필요가 없으므로 아까워 말고 버리도록 하자.
 

24. 각종 리모컨
TV, 에어컨, 오디오 등 각종 리모컨은 속이 보이는 플라스틱 수납함에 함께 담아 테이블 위에 올려둔다.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벨크로 테이프를 이용해 고정시켜놓는 것도 아이디어.
 
25. 쇼핑백
쇼핑백 중 가장 큰 쇼핑백 안에 남은 쇼핑백들을 넣어 냉장고와 수납장 사이 등 작은 틈새 공간에 넣어두거나 쇼핑백 손잡이를 다용도실 뒤쪽 손잡이에 걸어두고 사용한다.

 
26. 구두약
솔, 구두약 등은 플라스틱 정리함이나 나무 상자 등에 넣어 신발장 안에 보관한다. 서서 꺼내기 쉽게 중간 부분에 넣어두면 편리하다.

 
기사제공 리빙센스ㅣ사진 김세영, 김동오ㅣ진행 박미현 기자,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