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눈빛으로 말해요
서산에 짙게 깔린 저녁노을도
그대의 모습만큼이나 아름다우랴.
그대가 이미 박차고 들어와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있는 것을.
그대여, 이제부턴 눈빛으로 말해요.
입으로 말하면 다 표현할 수 없잖아요.
눈빛으로 말하면 소리 내는 것보다
더 쉽고 빠르게 느낄 수 있으니까요.
봄 들판에 가득 만발한 꽃들도
그대의 향기만큼이나 그윽하랴.
그대를 가까이하면 할수록
내 마음속 깊이 파고드는 것을.
그대여, 이제부턴 눈빛으로 말해요.
마음으로 들으면 다 알 수 있으니까요.
눈빛으로 말할 땐 그대의 눈동자는
더 곱고 아름답게 빛날 테니까요.
( 2008. 11. 박순원 글집에서 )
출처 : 박순원 글집
글쓴이 : 박순원 글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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