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다이어트

숙변을 제거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까?

정윤맘 2009. 2. 14. 13:25

숙변을 제거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까?



숙변을 제거하기 위해 장세척은 하고 싶으나 선뜻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몸에 해롭거나 습관성이 될까봐 우려하는 것이다.하지만 장세척을 하면 몸에 해롭기는커녕 몸의 순환이 좋아져 피부가 좋아지며 다이어트에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숙변은 몸속에서 독소를 배출하므로 순환 장애가 있거나 비만 환자에게 매우 골칫덩어리가 된다. 하지만 통증이 없기 때문에 숙변 제거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변비가 없는 사람은 더욱 그렇다. 그러나 숙변 제거는 성인이라면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숙변이 몸에 매우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들어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숙변이란 글자 그대로 장 속에 머물고 있는 대변이란 뜻이다. 오래된 변으로 대장의 주름 속에 끼어 있는 대변 찌꺼기라고 볼 수 있다. 즉 하수구에 붙어 있는 미끈미끈하면서 악취가 나는 것과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 변비가 오래됐거나 심할수록 숙변의 양은 많아진다고 볼 수 있다.

숙변은 주로 담즙산과 세균덩어리, 기생충, 음식 부패물 등이 결합된 악성 노폐물로 암모니아, 인돌, 스카톨, 황화수소, 메탄 등을 생성해 배 속에 가스가 부글부글 차게 만들고 방귀나 변으로 배설될 때 냄새를 지독하게 하는 원흉이다.

사람의 대변은 단순한 음식물 찌꺼기가 아니라 장 속에서 발생한 세균이나 유해물질을 흡착해서 몸 밖으로 내보내는 것으로 아주 농도가 높은 유독성 물질들이 섞여 있다. 따라서 대변이 배출되지 못하고 일부가 장 속에 머물러 있다면 장의 기능을 저해하고 장 속에서 부패가 일어나게 함으로써 더욱더 강한 유해물질이 생기고 그것이 인체 내로 다시 흡수됨으로써 건강을 해치게 된다.

숙변의 가장 나쁜 작용은 그 속에 포함된 유독 성분이 대장 점막의 혈류를 통해 흡수되어 혈액을 혼탁하게 하고, 인체의 각 부위를 순환하면서 피로, 무기력, 부종 등은 발생시키는 것이다. 또 몸의 순환을 잘 되지 않게 하므로 장기적으로 보면 살이 찔 수도 있게 된다. 특히 변비 환자에게 숙변이 많이 쌓이는 현상은 막힌 하수구에 찌꺼기가 많이 쌓이는 현상과 같다. 변비가 심한 사람이 다이어트를 할 때는 무엇보다 숙변 제거가 필요하다. 장세척은 바로 이러한 숙변 제거가 목적이다.

장세척은 몸에 해롭지 않을까, 장세척을 한 번 하면 습관성이 되지는 않을까, 통증이 심하지는 않을까…. 숙변을 제거하기 위해 장세척을 하고 싶으나 선뜻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이들이 종종 하는 질문들이다. 장세척이 몸에 해롭기는커녕 생각지도 않았던 피부까지 좋아지는 경우를 가끔 볼 수 있다. 몸의 독소가 빠지니 칙칙하고 트러블이 많던 피부가 오히려 맑고 투명해지면서 화색이 좋아지는 것이다. 혹자는 장세척을 해도 또 숙변이 쌓이지 않느냐고 질문하기도 한다. 물론 대변이 통과하고 장은 꼬불꼬불하게 생겼으므로 당연히 또 쌓이겠지만 수십 년 숙변을 쌓아두는 것과 숙변을 제거한 후 또다시 쌓이는 데는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집 청소 역시 어차피 지저분해질 것이지만 매일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에는 분명 차이가 있지 않은가.

또 통증 때문에 두려워하는 경우, 어린아이와 팔십이 넘은 노인들도 할 수 있을 정도라고 얘기하면 이해가 가능할까! 장세척에 대해선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필자는 15년 동안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의 장세척을 해왔고 본인 역시 같은 기간 동안 시술을 받아본 경험자로서 부작용이나 통증, 습관성 등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몸의 노폐물, 숙변을 제거하면 당연히 몸의 순환이 좋아지게 되므로 다이어트에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얼마 전 내원했던 한 모씨의 경우, 20대 중반의 직장 여성으로 165cm, 83kg으로 고도비만이기도 했지만 평소 어깨가 많이 결리고 요통도 심했다. 생리불순은 물론 편도가 안 좋았으며 간혹 손발이 저리는 증상도 있었다. 코골이가 심했으며, 평소 술과 야식을 즐겨하고, 육식을 좋아하며 식욕 또한 왕성했다. 하지만 운동은커녕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고 특히 걷는 것도 싫어했다. 그런데 대변은 너무 잘 본다는 것이다. 복부비만이 심했고 순환이 잘 안 되는 경우라 장세척을 병행해 치료를 한 결과 장세척 5회 만에 10kg이나 감량됐다. 혹자는 변비도 없고 오히려 변을 잘 보는데 왜 장세척을 하나 하겠지만 이런 경우 장세척을 함으로써 훨씬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장세척은 순환이 잘 되지 않는 비만 환자에게 특히 많은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 글/정지행 한의학박사


[레이디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