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타일

계절별 한복

정윤맘 2008. 12. 26. 15:15

우리옷 한복은 계절에 따라 다른 옷감을 이용하여 옷을 만들어 입었다. 각 계절의 변화에 맞는 옷으로 몸을 보호하고 멋을 더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16세기 여성한복]
[16세기 여성한복]
봄, 가을에는 중간 두께의 고사, 갑사, 자미사, 진주사 등을 이용하였다. 이들은 명주실로 짠 옷 감으로 광택이 있고 부드러우면서 따뜻하다. 명주는 반드시 풀을 먹여 다듬이질을 하거나 홍두깨(홍두깨로 두드리는 것)을 하여 사용하는 것이 옷 만들기도 쉽고 입었을 때 착용감도 좋다.
자미사, 진주사, 갑사, 고사 등은 모두 사(紗 얇은 비단) 종류인데, 명주실로 얇게 무늬를 넣어가며 짠 것으로 색상이나 문양이 매우 다양하다. 백색, 분홍, 남색, 송화색, 두록색, 자적색(紫赤色 자색이 섞인 적색), 홍색, 자주색, 주홍색, 옥색 등 다양한 색으로 염색해 사용한다.
갑사는 생사로 얇게 짠 옷감으로 능형, 백복문, 매란문, 화접문, 칠보문, 화문, 운학문, 인화문, 운문 등의 문양을 넣고, 색상도 다양하게 염색하여 사용한다.
여름 한복에는 모시, 생사, 베를 이용하였다. 모시와 베는 식물성 섬유로 올이 곱고 옷감 자체가 차갑기 때문에 여름에 입으면 시원하다. 올이 가늘어 가벼우며 시원한 고급의 여름 옷감이다. 또 생사는 약간 톡톡한 느낌이 있어 여름에 입으면 좋다. 얇게 짠 무명으로 여름옷을 해 입는 것도 위생적으로 좋다.
겨울에는 양단, 명주, 모본단, 수직, 무명 등을 이용하였다. 겨울 옷감은 대개 명주실로 능직( 綾織 - 날실과 씨실을 몇 올씩 건너뛰어 만나게 함으로써 빗금무늬가 나타나게 짜는 방법) 등을 짜서 옷감을 두텁게 하고 무늬를 넣어 가며 짠 것들이기 때문에 보온성이 뛰어나다. 두껍게 짠 비단에는 양단, 공단, 모본단이 있다. 양단과 모본단은 약간 도톰하며 무늬가 있는 것이고, 공단은 무늬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19세기 치마]
[19세기 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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